건강(Health care)

03 Health  병은 닮지 말아요, 내 몸에 숨은 ‘가족력’ 알아보기 간혹 한집안에서 여러 사람이 같은 질병을 앓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른바 ‘가족력’인데요, 가족력은 질병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요인일 뿐 아니라 미리 알아두면 질병의 예방과 관리가 가능합니다.
유전과 가족력의 차이점은?

가족력이란 3대에 걸친 직계가족이나 사촌 내에서 같은 질병을 앓은 환자가 2명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흔히 유전병과 혼동하기 쉬운데, 유전 질환은 염색체, DNA등 질병의 원인이 단일하고 분명한 데 반해 가족력은 유전을 포함해 식사 습관, 흡연, 음주, 주거 환경, 직업 등 가족이 공유하는 생활 습관과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질환이 가족력에 특히 취약합니다 #각종 암세포 가족력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암입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와 독일 암연구센터는 부모가 암에 걸렸을 때 자녀가 같은 암에 걸릴 확률이 1.8~2.9배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장암과 유방암, 난소암, 갑상샘암, 위암, 폐암, 전립샘암 등은 비교적 가족력이 뚜렷한 질병입니다. 위암은 가족력이 있을 경우 발병 위험이 일반인의 3배에 달하고, 대장암은 부모나 형제 중 1명이 걸렸을 때 발병 확률이 2~3배, 2명일 때는 4~6배까지 급증한다고 합니다. 자매 중 하나가 유방암 환자일 때 나머지 자매가 암에 걸릴 확률은 40.7%, 어머니가 유방암 환자일 때는 19.2%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 질환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부모 모두 고혈압 환자인 자녀의 29.3%가 고혈압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부모 중 한쪽이 당뇨병 환자일 경우 당뇨병 발병 확률이 10~30%, 부모 모두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 발병 확률이 40%까지 높아진다고 하네요. #조울증과 알츠하이머성 치매 심혈관 질환과 조울증도 가족력에 의해 발병 위험이 1.5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가족 중에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가 있으면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는데요,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영향을 끼치는 아포지단백 4형 유전자를 물려받았을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은 2.7배까지 치솟는다고 합니다.
‘가족력 가계도’ 작성하는 방법 가족의 질병 가계도는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데 유용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국립유전연구기관은 가족이 다 모였을 때 가족력 가계도를 그려보라고 강력하게 권장합니다. 다음은 NSGC에서 조언한 가족력 가계도를 그리는 요령입니다.
  1. 1.할아버지·할머니 대부터 시작해 아버지, 어머니, 삼촌, 이모, 고모 등을 표시해 내려가고 맨 밑에는 ‘나’ 또는 자식이나 조카, 손자 등을 표기합니다.
  2. 2.이름과 나이는 물론 현재 앓고 있는 질환과 발병 시기, 정기검진 유무 등을 가족별로 꼼꼼히 표기합니다. 그 외 음주·흡연·식생활 등 생활 습관과 생활 패턴, 주거 환경, 직업 등 환경적 요인도 함께 기재하면 더욱 좋습니다. 고인이 된 가족도 빼놓지 않고 기록해야 더욱 신뢰할 만한 자료를 만들 수 있습니다.
  3. 3.명절 등 가족 모두 모였을 때 정보를 갱신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이는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는 긍정적 효과도 있습니다.
가족력 가계도를 바탕으로 질병 예방하기

가족력 가계도에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골다공증 등이 나타난다면 식습관 개선과 금연 및 금주, 충분한 휴식, 체중 관리 등을 통해 미리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암은 정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유방암은 35세부터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를 매년 받는 것이 좋고, 대장암의 경우 40세부터 5년에 한 번씩 대장 내시경 등을 통해 철저히 예방해야 합니다.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족력 가계도, 지금 바로 그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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